'이것저것 알아가기/사회문화'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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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손의 의미 '숨겨진 손(hand-in-wastcoat)'라고 불리는 이 독특한 포즈는 18세기~19세기 초반 유럽에서 유행하던 초상화 포즈였습니다. 한 손을 조끼나 외투 안에 숨겨둔 이 포즈는 나폴레옹의 초상화로부터 처음 접한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당시에는 나폴레옹이 가려운 데를 긁고 있다, 유방암에 걸렸다 등의 터무니없는 소문이 돌게 만들었던 이 포즈는 그 역사가 고대 그리스로부터 시작됩니다. '숨겨진 손'의 기원 이는 고대 그리스 그리고 로마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금 이탈리아 사람들의 입을 막으려면 손을 묶으면 된다는 농담처럼 당시 웅변가들은 오른손을 이용하여 제스처를 취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강조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다만 지금처럼 양손을 이용한 제스처는 보기 좋은 것이 아니다라며 여겨졌기 때문에 웅변가.. 2024. 1. 24.

과일의 상징과 의미 과일은 인류역사의 초기부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단순히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넘어서, 생존과 번영을 나타내는 상징으로도 존재해 왔습니다. 또한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며 제사와 의식에서 제물로 바쳐지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각 문화와 종교가 지닌 주관적인 과일의 의미와 상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과일의 상징성 과일은 결실과 생식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으며, 땅의 풍요함과 생명력을 나타냅니다. 고전 화가들은 과일을 풍요와 다양성을 상징하는 뿔(comucopia, 풍요의 뿔,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에게 젖을 먹인 염소의 뿔)에 가득 담긴 형태로 그려내었습니다. 그러나 창세기에서는 에덴동산의 과일이 악마의 유혹과 연결돼 '숨겨진 과일'로 나쁜 의미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기독교에서는 인류의 죄를 아담과.. 2024. 1. 4.

숫자 상징과 의미 먼 옛날, 고대 철학자들은 숫자는 신성한 것이며 우주와 창조의 법칙을 담고 있다 생각합니다. 그리스의 위대한 수학자, 피타고라스는 숫자 1, 2, 3, 4를 한 점에서 시작되어 '선으로부터 입체적 표면이 되는 형태'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홀수는 '활발함'을, 짝수는 이와 상반되는 힘을 가졌기 때문에 우주의 이중성을 훌륭하게 반영한다고 여겼습니다. 고대인들에게 1, 2, 3의 연속은 창조의 과정을 상징합니다. 하나에서 두 개가 되었다가 이어서 여러 개가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초등학생학생에게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오래전 마야인과 아스텍족에게는 너무나도 놀라운 것, 그 이상이었기 때문에 수학적 정확성을 기반으로 우주를 통치하던 자신들의 신들에게 숫자로 이름을 부르게 합니다. 다른 문화권에서도 개.. 2023. 12. 28.

메리 크리스마스와 관련한 몇 가지 이야기들 크리스마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기독교에서는 이를 메시아의 탄생으로 여기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정확한 탄생일은 현재 알려진 바 없으며 지금 우리가 예수님과 관계 없이 자기들끼리 신나하는 12월 25일도 4세기경부터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시작은 로마의 축제로 부터 크리스마스 12월 25일로 정해진 데에는 고대 로마의 축제, '사투르날리아(Saturnalia)'와 '솔 인빅투스의 날(Dies Natalis Solis Invicti)'과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들 축제는 겨울철 해가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 시기에 태양신을 기리며 열렸던 축제입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로마의 축제 기간에 예수의 탄생을 기념함으로써, 로마 제국 내에서의 기독교의 .. 2023. 12. 19.

영국을 대표하는 도자기- 웨지우드 이야기 18세기 산업혁명 당시 가장 성공한 기업가 중 하나로 평가받는 조샤이어 웨지우드(Josiah Wedgewood, 1730~1795)는 새로운 생산기술, 몰드(moulds) 공법을 활용하여 그의 나이 29세가 되던 해, 1759년 영국 스태퍼드셔(Staffordshire)의 버슬렘(Burslem)에 첫 번째 도자기 공장을 짓게 됩니다. 예술과 공산품을 아우르는 웨지우드 당시는 대량 생산을 표방한 산업 혁명과 함께 영국 사회의 의식주 문화에 큰 변화가 찾아오는 시점이었습니다. 비록 빈부의 격차는 점차 심해져만 갔지만 부르주아라고 불리는 신흥 계급의 부상으로 따뜻한 차 그리고 음식에 대한 수요의 증가했고 이에 따라 도자기류와 같은 고급 식기에 대한 욕구도 함께 상승하게 됩니다. 이런 사회적 변화 속에서 웨지우.. 2023. 12. 15.

가장 오래된 거짓말 황금비율 황금비율이란 용어는 그리스어의 "χρυσός" (chrysos)에서 유래되었는데, 이는 "금" 또는 "황금"을 의미합니다. 이 용어는 황금비율이 "완벽한" 또는 "이상적인" 비율로 여겨졌기 때문에 "황금"의 완벽함, 순수함, 가치 등을 의미를 차용한 것입니다. 황금비의 영어단어인 "Golden ratio"라는 용어는 그리스어의 직역입니다. "Golden"은 "황금의"를 의미하며, "ratio"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황금비율이란 무엇인가 황금비율이란 하나의 선을 두 부분으로 나눌 때 전체(a+b)와 큰 부분(a)의 비율이 큰 부분(a)과 작은 부분(b)의 비율이 같을 때를 말합니다. (a+b):a = a:b 이 비율의 값은 약 1.618：1 또는 1：0.618이며, 이를 황금비율이라고 부릅니다. 황금비.. 2023. 8. 5.

일본에 노포가 많은 이유 일본은 전통적으로 '노포', 즉 오랜 기간을 영업해 온 가게나 기업이 많은 나라입니다. '곤고구미'라는 일본의 건축 기업은 6세기인 577년에 설립되어 2006년 파산하기까지 무려 1400년이 넘게 일본 각지의 유명한 목조 건축물을 건설하고 유지보수 해왔습니다. 한때는 '곤고구미가 흔들리면 일본이 흔들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실한 기업이었지만 80년대 일본 경제의 버블시대에 부동산 투자를 잘못하면서 결국 문을 닫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노포'라는 단어는 일본의 시니세(노포, 老鋪)의 한자 표기음을 가져온 것입니다. 일본의 시니세들을 어떻게 수세기에 걸쳐 존속할 수 있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 합니다. 일본의 '와(和)' 사상 일본 기업이 오랫동안 존속할 수 있었던 이유를 찾기 위.. 2023. 7. 28.

6.25 한국 전쟁의 기록 사진/ 한국전쟁사진 / Korean War 6.25 사변, 6.25 동란, 조국해방전쟁의 기록 사진 개요 1950년 6월 25일 오전 3시 30분 중국과 소련의 지원을 받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폭풍 224"이라는 이름의 작전명으로 선전포고도 없이 기습적으로 남침을 단행합니다. 이 전쟁은 남한과 북한뿐만 아니라 유엔군, 중공군 등이 참전한 국제전으로 기록됩니다. 이 전쟁으로 남과 북으로 나라가 나뉘고 3년여간의 시간을 지나 약 150만 명의 사상자를 낳습니다. 한국 전쟁은 크게 3단계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1950년 6월~9월) 북한의 남침과 유엔군의 방어전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남한 대부분을 빠르게 점령하여 서울을 점령하고 한국군과 미군을 부산 주변의 작은 경계선까지 밀어붙였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 2023. 7. 14.

조금 이상한 사진관 순간을 담다 사진이 현재성을 가진다는 것은 해당 사진이 촬영된 시점에서의 현실적인 상황이나 순간을 담아냈다는 의미입니다. 사진은 시간의 흐름을 멈추고, 특정 순간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로 인해 사진은 촬영 당시의 사물, 장면, 인물 등의 상태와 모습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현재성은 사진의 차원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작용합니다. 사진을 보는 사람은 그 순간이 과거에 있었던 사실임을 알고 있지만, 사진 자체는 그 순간을 현재로 보여줍니다. 따라서 사진을 보는 순간에는 과거와 현재가 혼재하게 되는데, 이러한 혼재된 경험이 사진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게 합니다. 또한, 사진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사진을 보면 과거에 있었던 순간들이 다시 살아나고, 그 순간에 느꼈던 감정과 경험이 떠.. 202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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