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터 - 시선을 끄는 힘

구도의 기본적인 측면 중 하나는 사진가가 다양한 요소를 사용하여 보는 사람을 이미지로 이끄는 방식입니다. 이는 피사체를 전략적으로 배치하거나, 빛과 그림자를 활용하거나, 색상 대비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구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진가의 구도 도구 중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는 선과 벡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선의 종류

선의 종류와 느낌

 

 

 

사진에서 선과 벡터는 보는 사람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이미지 내에서 움직임이나 흐름의 느낌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요소는 시각적 안내자 역할을 하여 이미지의 한 부분에서 다른 부분으로, 그리고 종종 사진의 초점으로 시선을 미묘하게 유도합니다. 선은 직선이거나 곡선일 수 있고, 명백하거나 암시적일 수 있으며, 각 유형에 따라 이미지에 다른 역동성을 부여합니다.

 

수평선, 수직선, 대각선과 같은 직선은 이미지에 질서, 구조, 방향을 부여합니다. 수평선은 안정감과 차분함을 전달하고 수직선은 힘과 강인함을 암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에 대각선은 역동적이며 움직임이나 긴장감을 암시합니다.

 

구불구불한 도로나 유유히 흐르는 강에서 볼 수 있는 곡선은 사진에 우아함을 더합니다. 다시 말해 곡선은 이미지에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우리의 시선은 곡선을 따라 이미지를 감상하기 마련입니다.

 

암시적 선은 장면에 실제로 그려진 선이 아니라 사물의 배치, 시선의 방향 또는 팔다리의 포인팅에 의해 만들어지는 선입니다. 주의를 집중시키는 데 있어 실제 선만큼 효과적일 수 있으며 사진에 깊이와 의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이제 암시적 선에서 벡터(Vector)의 개념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벡터를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면 사진을 단순한 스냅숏에서 강력한 시각적 내러티브로 탈바꿈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스토리를 전달하고 감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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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터란 무엇인가?

 

만약 장면 내에서 말이 달리고 있다면 관람자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말의 진행방향으로 쏠리기 마련인데 이것이 바로 벡터(vector)입니다. 즉 벡터는 이미지를 보는 사람의 눈을 이끄는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벡터는 특정한 방향성 및 크기를 가집니다. 화면에 배치된 요소, 피사체의 시선 방향 등 암시적 선으로 혹은 말이나 자동차가 달리는 움직임의 방향에 따라서 명징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픽 벡터(graphic vector)

그래픽 벡터는 화면의 정지된 구성 요소, 하나의 선이나 일정한 형태로 배열된 물체가 보는 사람의 시선을 특정한 방향으로 이끄는 힘을 말합니다. 상단의 그림과 같이 사선으로 놓여있는 도로와 꽃 정원이 있는 집이 그래픽 벡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벡터의 방향은 모호하여 분명하지 않습니다.

 

 

 

 

 

지시 백터(Index vector)

그래픽 벡터와 달리 지시 벡터는 피사체의 시선이나 동작 등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위 이미지 두 소녀가 벤치에 앉아서 저 멀리 보이는 대관람차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장면이 직접적인 예시입니다.

 

 

 

동작 벡터(motion vector)

피사체가 움직이는 방향에 의해서 형성됩니다. 주 피사체가 형성하는 벡터에 따라 관람자의 시선이 흘러가게 됩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처럼 흔들다리가 놓인 방향에 따라 노란 점퍼의 남자가 뛰어가는 장면에서 동작 벡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벡터는 사진 및 영상 구성에서 중요한 요소로, 그 크기와 방향이 작품의 다이내믹함을 결정합니다. 간단한 선으로 표현되는 그래픽 벡터는 방향성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표현력을 가집니다. 반면, 화살표나 손짓과 같이 명확한 방향을 가리키는 지시 벡터는 더 강한 인상을 줍니다. 이보다 더 강력한 동작 벡터는 화면상의 명확한 움직임을 나타내며, 객체의 크기나 속도에 따라 그 효과가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 달리는 자동차는 천천히 걷는 사람보다 더 강한 동작 벡터를 생성합니다.

 

그래픽 벡터 < 지시 벡터 < 동작 백터 

 

 

 

벡터의 방향에 따라서도 발산 벡터 그리고 수렴 벡터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 두 연인의 시선의 방향이 서로를 마주 볼 때와 서로 다른 방향을 응시할 때 각각 전자를 수렴 벡터, 후자를 발산 벡터라 합니다. 만약 두 연인이 한곳을 같은 방향으로 응시한다면 이는 연속 벡터라 할 수 있습니다. 

 

왼쪽은 수렴 벡터, 오른쪽이 발산벡터

 

 

이러한 벡터의 원리는 '루킹룸'과 '리드룸'의 필요성을 설명합니다. 루킹룸(또는 노즈룸(nose room)은 주인공이 카메라를 바라보지 않고 다른 방향을 볼 때, 그 시선의 방향에 여유 공간을 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화면에 안정감을 주고 시선이 향하는 방향에 대한 기대감을 생성합니다.  반면, 충분한 루킹룸이 없으면 인물이 답답해 보이고 불안정해 보일 수 있습니다.

 

벡터의 크기는 피사체의 크기, 무게감 그리고 속도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달리는 말 > 산책하는 노인

 

 

리드룸은 움직이는 객체의 방향에 공간을 남겨두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허용하고 화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적절한 리드룸이 없을 경우, 움직임이 화면 가장자리에 의해 제한되는 것처럼 보이며 불편함을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루킹룸과 리드룸을 적절히 활용하면 화면에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안정감을 부여하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