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에 따라서 무게감도 달라진다

색상이 인간의 인식과 판단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이 실험의 목적은 색상이 사람들의 물체에 대한 무게 인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어두운 색은 더 무겁다

 

미국의 한 운송업자가 부하직원들이 특정일에 유독 피로도가 상승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에 그 이유를 조사해 본 결과 바로 상자의 색깔이 문제인 것을 알게 됩니다. 같은 무게가 나가는 상자라도 밝은 색이라면 괜찮았지만 어두운 색의 경우 직원들에게 피로도를 상승시켜 주었다는 내용인데요.

 

이것이 단순히 직원 개개인의 기분이나 자기 최면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에 보다 전문적인 해답을 주는 연구가 있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와든(Warden)과 프라인(Flynn)은 이와 관련한 실험을 합니다. 똑같은 무게의 물건을 여러 가지 색으로 포장한 다음 피실험자들에게 그 물건의 무게를 알아맞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와든과 프라인은 비교적 인간이 인지를 쉽게 할 수 있는 무게, 즉 1파운드 혹은 1킬로그램이 아닌 3파운드의 무게를 각각 다른 색상으로 포장하게 됩니다. 흥미롭게도 실험대상자들은 포장의 색상마다 각기 다른 무게를 답변합니다. 

 

이 실험결과는 간단한 색상의 변화가 인간들에게 실제와는 다른 가치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계 전반에 큰 관심을 받게 됩니다. 다시 말해 똑같은 크기와 무게도 포장 색깔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포장색상에 따른 체감무게의 결과입니다.

하양	3.0 파운드
노랑	3.5 파운드
초록	4.1 파운드
파랑	4.7 파운드
회색	4.8 파운드
빨강	4.9 파운드
검정	5.8 파운드

 

색상과 관련한 인간의 심리적인 부분에 있어서 어두운 색상은 밝은 색상 보다 인간이 실제로도 무겁게 인지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실험예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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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서의 응용

이러한 연구 결과는 제품 포장, 광고, 마케팅 전략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색상 선택은 소비자의 제품 인식과 구매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어두운 색상의 경우 내용물이 빈틈없이 꽉 차고 무거우며 견실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실제는 내용물이 가득 채우지 않은 채 이런 이미지를 악용하는 속임수가 가능해집니다.  이를 이용하여 제품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거나 제품의 가치를 실제보다 높게 인식시켜 주는데 활용하게 됩니다.  

 

지금 쿠팡에 가셔서 로켓럭셔리-명품뷰티 항목에 어느 제품을 구매해 보시면 다음날 로켓 배송으로 검은색 박스에 검은색 주머니에 담긴 제품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색깔의 배치를 활용하여 물체의 크고 작음, 무거움과 가벼움, 쓴맛과 단맛등의 이미지를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회화나 사진과 같은 시각예술에서도 어두운 색상과 밝은 색상을 조합하여 대비를 이루는 것은 시각적 흥미를 더하고 균형미를 갖추고 주요 소재에 시각적 가중치를 더하는 무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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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과 파랑의 차이

 

색상이 주는 효과에는 단지 무게 체감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생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반응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상처를 회복시키는 속도에도 영향을 주고 뜨거움과 차가움 그리고 배고픔과 갈증과 같은 불안감을 조성하기도 합니다. 그런 까닭에 의학에서도 미술치료를 통해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고 있고 건축, 인테리어 등 수많은 분야에서 색상 이론은 이미 널리 응용되는 분야입니다.

 

다음은 빨강과 파란색이 우리 인간의 인체에 미치는 작용을 살펴본 결과입니다. 전반적으로 빨강은 인간에게 시각적인 자극을 주게 되어 인체의 활동성을 높이는 반면, 파랑은 신체작용을 차분하게 만들어줍니다. 

 

빨강	파랑
호흡이 빨라진다	호흡이 줄어든다
맥박이 빨라진다	맥박이 느려진다
심장 박동 수가 증가한다	시장 박동 수가 감소간다

 

 

결과는 색깔을 보고 추움과 따뜻함과 같은 주관적인 느낌을 측정하는 테스트에서 보다 명확해집니다. 색 차이에 따른 인간이 가지게 되는 주관적인 온도차는 섭씨 13도로 측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랑과 초록이 칠해진 한 공간에서 사람을 섭씨 15도 정도가 되면 추위를 느낍니다. 그러나 주황색으로 칠해진 곳에서는 상황에 따라 섭씨 2도까지 내려갔을 때에 비로소 춥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독일의 사례에서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랑은 얼음, 빨강은 불을 표현하는 동의어처럼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파랑과 빨강은 인간이 인지할만한 수준의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사람의 성격도 이런 이유에서 색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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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색상이 우리 삶에 미치는 작용이나 영향은 개인 취향에 따르지 않습니다. 인간이라면 어느 누구에게나 색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각각의 색은 특유의 시각적 자극을 줍니다. 이와 관련한 뤼셔의 이론은 태초부터 인류가 겪어온 직간접적인 경험과 연관이 있다 말합니다.

 

막스 뤼셔 교수의 '뤼셔의 이론'은 색깔을 이용하여 인간 정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고 과도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치료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이 경험은 색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그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데 색은 행동조절, 심리 조작도구 측면에서 중대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