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맛 알고 먹자 (전국 주요 벼 품종 및 대표사진)

더운 여름철 입맛이 없는 분들을 위해 밥맛 돋우는 알찬 정보를 준비했습니다. 아마도 벼 품종하면 일본에서 건너온 고시히카리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분들이 많으실 건데요. 사실 고시히카리는 전국 쌀 재배면적의 10% 수준이고 아주 오래전 6.25 전쟁이 끝난 해인 1953년에 일본 후쿠이현 농업연구소에서 개발되어 로열티 지급 기한 20년이 지난 상태라 현재는 일본에 넘어가는 돈이 없습니다.
 
게다가 고시히카리와 추청미의 경우 2023년에 종자 보급이 중단될 예정인데요. 그간 국산 품종들도 연구 및 품종 개량을 거듭한 끝에 일본 벼 품종보다 생산성과 병충해에 강한 특성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전국 주요 지역의 벼 품종과 맛있는 밥을 짓기 위한 쌀 보관 방법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전국 주요 벼 품종 지도

 

전국 주요 벼품종 지도

 
경기도의 고시히카리 부터 전남지역의 신동진까지 우리나라는 각 지역의 기후와 토양에 맞는 벼 품종을 다양하게 재배하고 있습니다. 벼는 기후에 매우 민감하여 일부 품종은 고온의 조건이 더 필요하고 일부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랍니다. 토양도 벼가 자라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요. 특정 PH 수치, 토양의 영양소가 함량에 따라서 벼의 생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지역에 따라서 특정 병해충의 발생빈도가 상이하기 때문에 병해충에 대한 저항력도 지역 별로 주요 선택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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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대표품종 

 

고시히카리 

일본 니가타현에서 처음 이 품종이 개발되고 밥을 지어보니 쌀알이 하얗고 광택과 밥맛이 우수하다면서 '에치고가 빛난다(니가타 흥하자)' 라는 의미로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일본에서도 현재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이고 밥맛이 강한 편이라 향이 강한 음식과 어울립니다. 대한민국 주요 벼 품종들의 부모님 같은 품종입니다. 본래 비싼 품종이 아닌데 수요가 많아서 비싸진 게 특징입니다. 2018년 국감에서는 삼광의 최고가가 고시히카리의 최저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통되고 있어서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습니다. 다른 품종에 비해 줄기가 약하고 도열병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국산 품종의 발달과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23년 종자 보급이 중단될 계획입니다. 
 
밥맛: 담백하고 고소한 맛
쌀알: 중간 정도의 크기,다른 품종에 비해 작은 편, 중심부가 약간 평평하고 동그란 모양
식감: 쌀알이 쫄깃하고 부드러움
주요 재배지역: 강화도, 김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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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청미

'아끼바리', '아끼바레'라고도 불리며 1954년 일본 아이치현에서 개발된 품종입니다. 푸른빛이 나는 것이 특징으로 추청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슬고슬한 느낌의 일본 가정식 백반의 전형적인 품종입니다. 다시 말해 초밥용으로 최적화된 품종이라 찰지고 부드러운 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병충해에 약하다는 이유로 일본지역에서도 재배지역이 점차 감소하고 있어서 지금은 오히려 한국이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는 품종입니다. 정부미(통일벼)의 조악한 품질에 아픔이 있는 세대는 아직도 이 추청미를 최고로 치는 품종입니다. 마찬가지로 2023년 품종 공급이 중단될 예정입니다. 
 
밥맛: 고소하고 담백한 맛
쌀알: 중간 정도의 크기로, 일반적인 쌀알 크기
식감: 꼬들꼬들함
지역: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으로, 전국적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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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진 

농촌 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품종 중 국내 탑 3 꼽히는 우수 품종으로서  쌀알이 크고 수확량이 많아서 오히려 정부에서 퇴출을 결정할 만큼 좋은 품종입니다. 한솥도시락에서 이 쌀을 구매하고 있고 오뚝이에서도 '신동진'으로 네이밍을 한 즉석밥과 씻어 나온 쌀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볶음밤, 리소토에 잘 어울리는 특징이 있어서 소규모
 
밥맛: 산뜻한 맛과 향
쌀알: 타 품종 보다 1.3배 큰 크기
식감: 찰밀과 호밀보리의 특성을 가진 식감
지역: 호남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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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미

1980년 농촌진흥청 개발하여 밥을 오래 보관해도 거의 변화가 없고 식감이 고슬고슬해서 도시락용으로도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추운 강원도에서 잘자라는만큼 냉해에 강하고 일조량이 적어도 잘 자라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밥맛:  달콤하고 고소한 맛
쌀알: 크기가 중간 정도로, 풍부한 향과 고소함.
식감: 쌀알이 찰보리와 호밀보리의 특성을 가진 식감
지역: 강원도 정선군에서 개발된 품종으로, 철원 오대쌀이 특히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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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미 

2003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국산 품종으로 벼일때, 도정할 때, 그리고 밥 지을 때 세 번 빛이 난다 해서 삼광쌀입니다. 생산성이 좋아 국내 품종 중 최고등급으로 분류되지만 윤기와 찰기가 부족하여 신동진에 비해 다소 인기가 떨어집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떡밥이 되는 특징이 있어서 꼬들꼬들한 식감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밥맛: 고소하고 담백한 맛
쌀알:  중간 정도로, 일반적인 크기
식감:  찰지고, 쫄깃한 식감
지역:  충청도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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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아미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풍부해서 하이아미입니다. 10년 개발기간을 거쳐서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좋아 점차적으로 재배 면적이 전국적으로 넓어지고 있는 품종입니다. 
 
밥맛: 부드럽고 산뜻한 맛을
쌀알: 크기가 중간 정도로, 일반적인 크기
식감: 쌀알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
지역: 중부지역에서 전국적으로 확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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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주 

이름처럼 쌀알이 뽀얗고 빛이 나서 백진주입니다. 아밀로스 함량이 낮아 밥이 찰지고 식감이 부드러운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쌀을 미리 불릴 필요가 없고 밥물은 10~15% 적게 잡아야 합니다. 
 
밥맛: 고소하고 담백한 맛
쌀알: 중간 정도의 크기로, 다른 품종에 비해 작은 편
식감: 쌀알이 쫄깃하고 부드럽습니다.
지역: 경북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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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품미

이연복쌀로 유명한 쌀인 일품미는 삼남벼와 밥맛이 좋은 이나바와세를 인공교배시켜 만든 품종으로 아밀로스 함량이 낮아서 찰기가 좋은 특성을 가집니다. 농촌 지흥청 지정 최고 미질 12종 중 설문조사에서 가장 맛있는 쌀로 입증된 경력이 있습니다. 쌀알이 작아 팽창되는 온도가 낮으므로 균일하게 익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밥맛: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쌀알: 중간 정도의 크기로, 다른 품종에 비해 작은 편
식감: 쫄깃하고 부드러움
지역: 경북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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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퀸

아밀로스 전분이 함량이 낮아 당뇨환자들이나 유아식으로 인기가 있는 쌀입니다. 물을 적게 사용해야 좋고 밥이 식어도 변질이 적은 장점을 가집니다. 
 
밥맛: 부드럽고 산뜻한 맛
쌀알: 크기가 중간 정도로, 일반적인 크기
식감:부드럽고 쫄깃한 식감
지역: 일본 품종으로 전국적으로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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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우리나라에서 벼 품종 중 최고로 치는 운광,고품,호품,칠보,진수미,영호진미,지풍,수광,대보,현품,해품 등 18개 고급 품종들이 있지만 시중에서 찾아보기 힘든데요. 이는 품종이 개량된 이후 그 지역 기후와 토양에 적합한지에 대한 약 5년 간의 검증 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랍니다. 또 유통하더라도 찾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몰라서 못먹는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벼 고급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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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구매 포인트

 

생산자 표시

단백질 함량이 낮을수록, 등급이 높을수록,  도정일과 생산연도가 최근일수록 좋습니다.

 

단일 품종 선택

1800여 종의 브랜드가 있는데, 쌀 품종명에 '혼합'이라고 표시된 것은 여러 품종이 섞여 있다는 의미입니다. 유통업자도 어떤 품종이 어떤 환경에서 보관되어 있는지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한다 하니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일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브랜드는 '경기 고시히카리' 인데 원산지는 강원도 원주인 경우가 있습니다. 반드시 생산자 주소를 확인하세요

 

완전미 확인

쌀 포장지의 투명한 비닐창으로 쌀알을 확인해 보세요. 작고 통통하며 쌀의 형태를 완전하게 갖춘 것을 '완전미'라고 합니다. 완전미의 비율이 높을수록 좋은 쌀입니다.
 

도정일자 확인

농촌진흥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쌀의 상미기한, 즉 밥맛이 최상인 기한은 봄과 여름은 2주, 가을과 겨울은 4주 이내입니다. 4인 가정 기준으로 4~5kg 제품을 구매하면 1주일 정도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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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일 기준 저장온도별 경과일 수에 따른 쌀 품질저하

 

저장온도	윤기	신선도	황색도	평균
4 도	77	84	84	82
15 도	28	63	84	58
25 도	14	14	7	12

 

농촌 진흥청이 제공한 위 도표의 숫자는 도정일 기준 경과 일수입니다.
(예: 저장온도 25도에서는 14일 경과시점부터 쌀의 윤기가 떨어지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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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보관요령

 

밀폐용기 사용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직사광선을 피해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세요.
 

냉장고 보관

가능하다면 냉장보관하시고 여유 공간이 없다면, 15도 이하의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습도가 낮은 곳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곰팡이나 해충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서늘하고 습도가 낮은 곳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적정 온도 유지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 수분이 팽창해서 쌀알이 깨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