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기피제 성분과 연령별 사용방법

이제 긴 장마가 끝이 나고 모기와 함께 하는 진정한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최근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모기의 개체 수가 작년보다 약 80% 이상 증가했다는 끔찍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CNN는 "기후변화의 승자는 모기"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몸무게가 3mg 남짓한 이 모기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1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생명체이기도 한데요. 최근에는 이놈들이 살충제 저항성을 가지고 있어서 잘 죽지도 않는 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모기로부터 또 진드기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여름 필수품 모기 기피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모기 기피제 구매 시 '의약외품' 표시 확인하기

최근 온라인 마켓이나 생활잡화점에서 향기 나는 팔찌나 스티커 형태의 제품을 많이 구매해서 착용하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지만 이는 안전성을 검증받지 않은 공산품에 해당합니다. 식약처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허가된 의약외품 모기기피제는 팔찌형이나 스티커형 제품이 없다"라고 합니다. 이런 것들은 식약처의 "기피율 95% 이상 최소 2시간 지속"이라는 유효성 평가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제품들입니다. 이점 유의해서 올바른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해야겠습니다.  모기 기피제는 모기를 직접 죽이는 것이 아니라 모기가 싫어하는 성분을 이용하여 접근을 차단하는 제품입니다. 반드시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제품을 구매해야 합니다. 제품 용기나 포장지에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 주세요!

 

2. 제품별 함량별 사용연령 및 사용주기

모기 기피제의 주요 성분은 디에칠톨루아미드(DEET), 이카리딘, 파라미턴-3, 8-디올 등이 있는데요. 주성분에 따라 모기 기피제의 사용 나이가 제한됩니다. 따라서 나이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디에칠톨루아미드(DEET) 제품은 6개월 미만 영아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DEET 제품은 합성섬유나 플라스틱 재질에 손상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텐트, 가방과 같은 곳에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고농도에서 신경 독성 논란이 있습니다.

 

 

성분	사용가능 연령
디에칠톨루아미드(DEET, 10% 이하)	6개월 이상, 하루 1~3회
디에칠톨루아미드(10~30%) (플라스틱 손상 가능성 주의)	12세 이상(5~8시간 주기)
이카리딘 (10% 5~12시간 효과,20% 8~14시간 효과)	6개월 이상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 (땀에 잘 씻기는 단점, 비교적 안전)
파라멘탄-3, 8-디올 (레몬유칼리투스 나무 기름)	4세 이상

 

3. 올바른 사용 방법과 주의사항

모기 기피제는 목, 팔, 다리 등 피부와 신발, 양말, 옷 등에도 사용 가능합니다. 분사형 제품을 사용할 때는 약 10~20cm 거리를 두고 분사해야 합니다. 얼굴에 사용할 때는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고, 얼굴 주변은 반드시 손에 일정량을 뿌려서 눈과 입 주의를 피해 발라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사용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먼저 발라주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합니다. 강한 햇빛에 노출된 피부, 상처, 염증 부위, 점막, 눈 주위, 입 주위 등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사용 후 피부가 붉어지거나 불편함이 발생하면 즉시 물로 씻어내야 하며, 증상이 이어지면 의사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4. 사용 후 반드시 씻자

모기 기피제는 피부 알레르기나 안구 손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외출에서 돌아온 후에는 반드시 모기 기피제를 도포한 부위와 손을 비누와 물로 꼼꼼히 씻어내고, 옷이나 양말 등도 깨끗하게 세탁해 주세요.

 

 

5. 모기가 좋아하는 것들, 싫어하는 것들

대개의 경우 수컷이 말썽인 경우가 많지만 모기에 관해서는 암컷이 문제입니다. 피를 빠는 암컷모기는 후각으로 사람을 인지한 후 빨간색을 찾아다니는 습성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미국 워싱턴대 제프리 리펠 교수 연구팀은 상자에 모기를 넣어두고 상자 바닥에 여러 색상의 점을 붙인 뒤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후각을 자극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모기가 바닥의 점들을 색상과 관련 없이 무시하다가 사람의 날숨 같은 이산화탄소를 주입하자 녹색,파란색 그리고 보라색 점은 지나치고 붉고 검은색 계통의 점을 향해 날아갔다 합니다.  

 

모기는 몸무게가 약 3mg로 아주 가벼운 친구입니다. 그래서 선풍기를 강하게 틀면 모기가 접근을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유칼립투스 오일과 같이 허브오일을 바른 곳에는 모기의 접근이 거의 없었답니다. 모기는 후각 기관이 아주 발달하여 땀, 암모니아 같은 냄새를 잘 감지한다는데요. 그래서 체취가 심한 사람은 더욱더 모기에 물릴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술을 마시게 되면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발생되는 요산, 암모니아 때문에 모기와 더욱더 친해지게 됩니다.

 

 

6. 그래도 모기에 물렸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모기는 피가 굳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빨대로 항응고 물질이나 타액을 남기고 가는데요 이것들이 우리 몸에 면역반응을 일으키고 피부주위에 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발견 즉시 알칼리성 비누로 씻고 따뜻한 수건 따위로 환부의 온도를 올려주면 가려움증과 붓기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반창고와 같은 것들로 환부를 공기와 차단을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만약 오랜 기간 가라앉지 않고 계속해서 증상이 이어진다면 '스키터 증후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로 의사와 상담하셔서 적절한 처방을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