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오면 폭염도 같이 온다(태풍 전면난기)

현재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제5호 '독수리'입니다. 7월 27일 16시 30분 기준으로 필리핀 북동쪽 바다에서 매우 강한 강도로 발달 중이며 중국 남동부 해상으로 상륙하여 72시간 이내에 소멸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왜 이렇게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는 태풍 소식이 들리면 동시에 덥고 습한 날씨가 찾아오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태풍이란?

여름이면 심심찮게 우리나라를 찾는 태풍은 열대저기압의 한 종류로, 적도 부근의 따뜻한 바다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태양의 열에너지와 만나 운동에너지로 전환되는 현상입니다. 이 상황에서 바다는 식게 되고 저위도에서 고위도로 물과 에너지들을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니 지금 우리에게 닥친 기후 위기를 생각하면 고마운 면이 있는 태풍입니다. 이러한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경우, 태풍의 전면에서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태풍 전면난기라고 합니다.

 

태풍 전면난기란?

태풍 전면난기(前面難氣)는 태풍이 발달하면서 전면부에서 강한 바람과 함께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말합니다. 이는 태풍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들에 영향을 미치며, 주로 태풍의 전면부에 위치하는 지역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태풍 전면난기는 태풍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지역이 아니더라도 먼 거리에서부터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여, 태풍이 지나고 나면 그 영향이 사라집니다.

 

그림 a,우리나라 주요 기단 , 그림 b 폭염 발생원인

각 기단의 특성

시베리아 기단: 겨울에 시베리아 대륙에서 발생하며, 한랭건조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한파를 가져오며, 서해안을 지나면서 바다로부터 수증기를 받아 폭설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오호츠크해 기단: 초여름과 장마 때 오호츠크 해에서 발생하며, 한랭다습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북태평양 기단과 만나 장마전선을 형성하고 많은 비를 내립니다.

북태평양 기단: 여름에 북태평양에서 발생하며, 고온다습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서서 덥고 습한 날씨를 가져옵니다. 또한, 태풍이 북상할 때 태풍의 전면난기와 만나 못된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양쯔강 기단: 봄과 가을에 양쯔강 부근에서 발생하며, 고온건조한 특성을 가집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온난하고 건조한 날씨를 가져옵니다. 황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적도 기단: 여름에 적도 부근에서 발생하며, 고온다습한 특성을 가집니다. 태풍이 북상할 때 태풍의 전면난기로 영향을 주며, 매우 덥고 습한 날씨를 가져오며 소나기나 천둥번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태풍이 오기 전에 폭염을 몰고 오는 이유

적도기단에서 발달한 태풍이 우리나라 근처로 접근하면서 일반적으로 동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공기가 유입됩니다. 그림 b와 같이 북태평양 기단의 덥고 습한 공기가 태풍과 결합하면서 우리나라에 높은 기온과 습도를 유발합니다. 이로 인해 태풍 전면난기가 영향을 미치는 지역에서는 폭염과 높은 습도로 인한 불쾌지수가 높아지니 요즘 같은 때엔 서로서로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태풍 전면 난기는 가을 태풍에도 동일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가을이 코 앞인 10월에도 한 여름 더위를 연상케하는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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