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말 가볼만한 곳 / 능소화 / 여름꽃

유월말이 되니 집을 나서는 발걸음마다 숨이 턱턱 막혀오고 골목 어귀에는 땡볕에 오렌지 빛을 한껏 뽐내는 능소화가 치렁치렁 벽을 장식하니 여름을 실감합니다. 오늘은 능소화가 예쁜 동네 몇 곳을 소개하려 합니다. 

 

사랑과 열정의 꽃 능소화

 

 

 
능소화는 금등화라고도 불리며 오랜 옛날 중국에서 들여와 주로 지체 높으신 양반들이 아주 좋아해서 '양반꽃'이라고도 불렸답니다. 지금은 시골집, 골목길 담벼락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꽃이지만 예전에는 평민들이 이 나무를 함부로 심거나 키웠다가는 곤장을 맞기도 했다는 별난 이력이 있는 나무입니다. 
 
능소화는 덩굴이 나무에 달라붙어 하늘로 높게 타고 오르는 특성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여름 내내 피고 지고를 반복하여 백일홍과 더불어 여름을 대표하는 꽃입니다. 
 

능소화 보러 가면 좋은 곳

 

1. 남평문씨 인흥세거지 

 

 

 

남평문씨 본리세거지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고려말의 충신이며 원나라로부터 목화씨를 몰래 가져와 우리 민족이 따뜻한 솜이불을 덮고 잘 수 있도록 도와주신 문익점 선생님의 18 세손인 문경호 씨가 1840년 즈음에 터를 잡고 남평문씨 일족이 모여 살던 곳입니다. 원래 인흥사라는 절이 있었던 곳이지만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지고 도로와 집터를 재정비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전해집니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문익점 선생님 동상 뒤로는 목화밭이 있어서 8월 말~9월 초가 되면 목화솜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아홉 가구가 살림집, 수봉정사, 광거당 등에 자리 잡고 있으며 흙담장으로 둘러싸인 터에 70여 채의 기와집이 있습니다. 1995년 5월 12일 대구광역시의 민속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찾아가시는 길

 
주소: 대구 달성군 화원읍 인흥3길 16
 
대구시티투어 버스 홈페이지로 들어가셔서 낙동강투어코스를 선택하시면 사문진 나루터, 마비정 벽화마을, 강정보 디아크 그리고 남평문씨 인흥마을을 돌아보실 수 있습니다. 
 
시내버스 이용하실 분은 '달성 2' 노선을 이용하세요.
 

대구시티투어

 

 
 

---

 

2. 대봉동 능소화 폭포

 
 

 
이곳은 능소화가 건물 한 벽면을 능소화가 빼곡하게 가득 채운 독특한 장소였습니다. 옥상에서부터 지상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능소화 폭포'라 말할 수 있을 만큼 어마어마한 규모였습니다. 김광석 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으니 대구여행에 계획이 있으시거나 대봉동, 삼덕동에 볼 일 있으신 분들은 함께 둘러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대봉동 능소화 폭포는 김광석길과 함께 대봉동을 대표하는 명소로 정상희 여사가 1997년 이곳에 능소화 두그루를 심은 뒤 정성으로 키워서 폭포모양을 이룬 것이다. -안내문에서-

 
사진을 찍는 위치는 건물 옆 주차장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고 하니 주차하기가 많이 곤란하더라고요. 인근에 주차가 용이한 곳에 미리 해결 하시고 도보로 이동하셔서 구경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예전에는 담장에 올라가서 다소 위험하게 사진을 찍었던 곳인데 지금은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사진 찍기 편하게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방문했던 시간이 오후 2시경이었는데 이미 해가 건물 뒤로 넘어가서 사진을 담으니 조금 칙칙하게 나오더라고요. 밝은 사진을 담고 싶으신 분들은 조금 이른 시간에 들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찾아가시는 길

주소: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440길 27
대봉1동 행복정복지센터 옆 건물 주차장 담벼락이 능소화 폭포 위치입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