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주암정 / 주말여행 / 문경여행/ 문경 가볼만한곳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문경에 있는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를 담은 주암정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주암정은 조선시대 유학자 채익하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정자로,  그의 호를 따서 지었습니다. 이곳은 배 모양의 바위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이 매우 독특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여름이면 능소화와 연꽃이 피는 고택

 

제가 갔을 때는 아쉽게도 능소화가 다 지고 난 후였습니다.

 
주암정은 문경의 숨은 명소로, 연꽃이 피는 여름에는 더욱 화려하고 운치 있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학자 주암 채익하는 조선 예종 때 관시, 회시, 전시에 장원 급제한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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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정의 위치와 역사

 
 

 
 
주암정은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서중리 41-3에 위치합니다. 문경휴게소에서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곳이며, 금천을 따라가다 보면 주암정 300m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으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암정은 17세기 조선시대 유학자였던 주암 채익하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정자입니다. 채익하 선생은 우암 체덕동의 제자로, 문경에서 심신을 닦으며 살았습니다. 그는 시문과 음악에 뛰어나고, 인재를 양성하는데도 힘썼습니다. 그러나 44세의 나이로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의 후손들은 1944년에 그를 추모하기 위해 주암정을 지었습니다.
 

 
주암정은 석문구곡 중 제2곡으로, 강물과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 쌓인 곳에 배 모양의 바위 위에 정자를 지었습니다. 정자 밑으로 강물이 흘렀으나 홍수로 물길이 바뀌고 재방 공사를 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변하여 연못을 만들고 연꽃과 능소화를 심어 운치를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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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정의 풍경과 분위기

 
주암정은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 있어, 마음을 가라앉히고 힐링하기 좋은 곳입니다. 정자 앞으로 들어가면 바위 위에 올라갈 수 있으며, 정자 아래 연못에는 연꽃과 능소화가 자라고 있습니다. 정자에서 내려다보면 초록색과 분홍색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꽃들이 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겨울에도 설경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주암정은 관리가 잘되어 있으며, 커피와 생수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찾아온 손님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기둥에 부착해 놓은 글귀인 '주인이 없어도 차 한 잔 드시고 가세요'라는 문구는 다른 어느 곳에서는 보지 못한 훈훈한 정이 느껴집니다. 신발을 벗고 정자로 올라가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주암정의 풍경을 감상하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주암정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경치가 아름다운 이곳에서 작은 음악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연꽃이 피는 여름에는 더욱 화려하고 운치 있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수많은 사진가들이 이곳에 들리고 또 사진을 찍고 하지만 할아버지는 한 장도 받아본 적이 없다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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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대 종손 채훈식 할아버지

 

고택과 고택의 주인이 많이 닮아있습니다.

 
주암정이 지금까지 잘 관리되고 또 이름을 알릴수 있었던 것은 채익하의 12대 종손인 채훈식 할아버지의 노력이 컸습니다. 1977년부터 이곳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이곳에서 매일 같이 허리 보호대를 차고 정자 주변에 풀을 뽑고 또 청소를 하십니다.
 

 
한 때 할아버지는 고등학교 졸업 후 얻게 된 허리 디스크로 줄곧 고생하시다가 이대로는 밥벌이도 제대로 못하고 살기 힘들겠다는 생각에 속리산 문장대에 올라 세상을 등질 생각도 하셨답니다.
 
문장대 바위에 올라 마지막 순간을 앞두고 갑자기 한 편의 시가 떠오릅니다.
 

"세월은 흘러 백발이 되었는데, 문장대 바위 너는 무슨 약을 먹고 늙지 않았느냐 "

 
그러자 환청인지 뭔지 알수는 없지만 문장대가 말합니다
 

"늙지는 않았으나 보고 싶은 사람 있어도 찾아가지 못하는데, 너는 발이 있어 이곳까지 왔으니 나보다 낫지 않느냐
남은 인생 즐겁게 살다 가라"

 
죽을 각오로 올랐던 문장대에서 할아버지는 서러웠던 만큼 실컷 울고 내려옵니다. 그리고 주암정을 오늘도 지킵니다.
 

아산에서 오신 관광객 한분이 할아버지와 담소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한 사내가 박카스 한박스 사들고 와서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또 담소를 나눕니다. 


한 남자: 할아버지 저 여기 하룻밤 자고 가야겠어요

할아버지: 이 집에서 자는 건 안돼


박카스 한 박스로 숙박비를 싸게 해결하려 했던 이 사내의 요청은 단칼에 거절당합니다.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 남의 집에 왔으면 집 주인한테 인사는 하고 가야지.. " 

만약 이곳에 들리시게 되면 따뜻한 여름, 따뜻한 믹스커피 한잔 하시면서 할아버지와 잠시 담소 나누고 돌아오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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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정 주변의 볼거리와 맛집

 
주암정 주변에는 다른 볼거리와 맛집도 많습니다. 주암정 맞은편에는 경체정이 있으며, 금천을 가운데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경체정은 형제간 우애가 깊어 집안이 번성한다는 뜻으로, 석문구곡의 제3곡입니다. 강물에 앉아 있는 새들이 날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주암정에서 차로 5분 거리에는 근암서원이 있습니다. 근암서원은 조선시대 명현 일곱 분을 배향한 곳으로, 1544년 근암서당으로 설립되었고, 1669년 근암서원으로 개칭되었습니다. 서원의 중심에 있는 강당과 사당, 유생들이 기거하는 기숙공간과 전사청 건물로 되어 있으며, 소장유물은 843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선비문화체험, 전통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주암정에서 차로 10분 거리에는 문경 한옥 카페 화수헌이 있습니다. 화수헌은 1790년 우암 체덕동이 창건한 고택으로, 안채와 사랑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옥의 멋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마을 안쪽에 있기 때문에 강변 넓은 공터에 주차해야 합니다.
 
 

 
 
그리고 근처 뉴욕제과라는 곳의 찹쌀떡이 굉장히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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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주암정은 문경의 숨은 명소로,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를 담은 곳입니다. 연꽃이 피는 여름에는 더욱 화려하고 운치 있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주암정 주변에는 다른 볼거리와 맛집도 많으니, 문경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들러보세요.
 

팔순 노인분께서 언제까지 이곳을 깨끗하게 관리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관광지 공공근로 지원이라도 받는 것이 할아버지의 작은 소원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