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시작처럼 / 정기성 광대인생 30주년 기념공연 / 꿈꾸는 시어터

늘 시작처럼

 
일시: 2023년 6월 17일 토요일 오후 5시
장소: 꿈꾸는 시어터(대구 남구 현충로 148 지하 1층)
 
지난 주말 지인께서 좋은 기회를 허락해 주셔서 국악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정기성 선생님의 '광대인생 30주년 기념'이라는 타이틀로 열린 무대에는 고사굿, 사물판굿, 김병섭류 설장구 놀음, 박병천류 진도북춤 등 약 한 시간 30분여간 진행되었습니다.
 
어떤 행사나 공연 소식을 접하다 보면 단골멘트로 '모두가 하나가 되어 즐겼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는데 여기는 정말 관객분들이 객석에서 무대까지 내려와서 함께 춤판을 벌이는 곳이었습니다. 

---

본공연

순서대로 초대장의 안내문과 제가 담아 온 사진들입니다. 공연 안내 책자 보듯이 즐겨주세요

 

1. 고사굿 | 전 출연진

경상도의 천왕굿, 성주풀이, 조왕굿, 용왕굿을 통해 공연을 축하해 주러 오신 관객분들에게 만고복덕을 그득히 드리는 공연입니다.
 

 

---

 

2. 사물판굿 | 정기성, 김언중, 임호석, 채종욱, 임형석

 
재비(연주자)들이 상모를 쓰고 악기를 메고 발로는 땅을 디뎌 박차고 머리로는 하늘을 휘젓고 손으로는 악기를 울려 듣는 이 의 몸과 마음을 뒤흔듭니다. 재비들은 끝없는 신명과 터질 듯 한 몸짓으로 온몸과 마음을 내던집니다. 가락에 얹힌 발디딤과 상모의 사위가 하나가 되어야 천, 지, 인, 모두를 아우를 수 있으니 실로 사물놀이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

 

3. 김병섭류 설장구 놀음|  정기성, 김영순, 박근희, 전성희, 정태조

본디 설장구 놀음은 농악판에서 수장구가 나와 다채로운 가락과 춤으로 솜씨를 보이는 개인놀음을 말합니다. 이 중 김병섭 설장구 놀음은 우도 농악의 가락에 바탕을 두고 김병섭 명인만의 독창적인 장단과 발림이 더해져서 예술적 경지를 한층 더 끌어올린 설장구 놀음입니다.
 
반주) 김언중, 임호석, 채종욱, 임형석
 

 

---

 

4. 박병천류 진도북춤 | 한명지

진도를 대표하는 예인인 박병천 명인에 의해 재구성된 춤으로써 풍물놀이에서 북놀이를 독립시켜 독특한 춤사위와 가락이 돋보이도록 발전시킨 춤입니다. 허리에는 북을 메고 양손에는 북채를 들고 화려한 발놀림과 다양한 북장단이 함께 어우러지는 춤입니다.
 
반주) 김언중, 임호석, 채종욱, 전성희, 임형석
 

---

 

5. 경상도 북춤 | 정기성

대구 달성 다사 농악의 배관호 명인에 의해 전승되는 금회 북춤을 본바탕으로 하여 정기성만의 예술적 감성을 더해 서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경상도 특유의 남성적인 북놀음과 여성적인 섬세한 발림이 어우러진 춤입니다.

반주) 김언중, 임호석, 채종욱, 박근희, 임형석
 

 

---

 

6. 김묘선류 소고춤 | 류선아

소고춤은 농악에서 소고 치배들이 연행하던 것으로 이후 김묘선 명무가 대삼소상 호흡이 분명한 자신만의 독특한 춤사위로 재구성하여 '김묘선류 소고춤'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굿거리, 자진모리, 휘모리장단을 치면서 태평소와 어우러져 신명을 이끌어내는 춤입니다.
 
반주) 김언중, 임호석, 채종욱, 김영순, 임형석
 

 

 

---

 

7. 임광식류 부포놀음 | 정기성

본디 깃털 부포놀음은 호남지방의 농악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이번 '임광식류 부포놀음'은 호남우도의 뻣상모 놀 음에서 영감을 얻어 웃다리 농악의 북상 놀음의 바탕 위에 호남의 털부포 놀음을 결합시킨 것으로 예술적 기교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반주) 김언중, 임호석, 채종욱, 정태조, 임형석
 
 

---

 

8. 뒷놀음 | 전 출연진과 관객들

오늘 자리를 빛내주신 관객들과 함께 묵은 액살 털어버리고 남은 근심 걱정 다 날려버리는 신명풀이로 공연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

 

단체소개

 

풍물굿패 매구

1995년에 창단한 풍물굿패 매구의 활동 기반은 한국의 풍물놀이와 전통연희 및 놀이에 두고 있습니다. 매구의 공연은 전통 연행 양식의 외형적인 계승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내면적인 정신을 이어받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살아 숨 쉬는 공연으로 만들어 가는 데에 그 일차적인 목표가 있습니다. 따라서 풍물굿패 매구의 바탕은 '가장 한국적인 두드림과 놀이를 통한 원초적이고 집단적인 신명의 재발견'입니다. 집단의 신명은 일상으로부터의 이탈, 또 다른 자아의 발견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로 하여금 너와 내가 하나가 되고 꼬임을 풀어 해원과 상생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삶의 원동력입니다.
 

바림아트컴퍼니

'바림'이란 색을 단계적으로 점점 엷게 하거나 진하게 하는 그러데이션 기법을 말합니다. 흰 종이에 먹물이 점차 번져가며 각기 다른 농도의 색을 보여주는 것처럼 악, 가, 무의 여러 예술형태가 서로에게 번 져가면서 깊이 있는 예술의 색이 살아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아 활동하는 예술단체입니다.
 

전통연희집단 그래佳

그래 또는 국악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우리 전통연희에 대해 진지하고 체계적으로 학습하여 교육 및 공연 활동에 뜻을 두고 있는 단체입니다. 악, 가, 무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단원들의 경험들이 하나로 모아져 '그래佳'만의 아름다운 전통연희의 모습을 만들고자 하는 '아름 다운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

혹시나 풍물놀이, 사물놀이, 설장구놀음, 북놀음 등을 배우시고 싶은 분들은 정기성 선생님에게 문의 바랍니다.
 
개인레슨, 단체레슨 모두 가능합니다.
 
타악학습소 (https://band.us/@akd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