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까르띠에 브레송(Henri Cartier-Bresson) / 결정적 순간(Decisive Moment)

결정적 순간 (Decisive Moment)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후에 불교로 개종하면서 그의 사진 작품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영문을 그대로 번역하여 결정적 순간이라는 해석으로 많이들 이야기하지만 불교에서 말하는 '찰나'라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브레송의 생각과 더 가깝습니다.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wikipedia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Henri Cartier-Bresson, 1908년 8월 22일 ~ 2004년 8월 3일)은 프랑스의 유명한 사진작가이자 근대 사진의 아버지로 불리며, 사진술의 주요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의 작품과 업적은 현대 사진에 큰 영향을 미쳤고, 스트리트 포토그래피와 포토저널리즘의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그는 초기에 화가를 꿈꿔 앙드레 로트라는 작가로부터 그림을 공부했으나, 1930년에 22세에 처음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 후에 그와 떼어놓고는 말할 수 없는 독일의 명품 라이카 카메라를 구입하게 되고 자다가도 일어나서 수동초점 맞추는 식의 쉼 없는 연습을 통해 빠르게 사진술에 정통해집니다.

 

 

브레송의 첫 라이카 ⓒwikipedia

 

앙드레 로트의 엄격한 이론 훈련은 훗날 그의 사진에서 예술적 형태와 구성의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하는 것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사진을 좋아하신다면 가끔씩 미술관도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까르띠에 브레송은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여 사진에 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이를 "Decisive Moment"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사진술의 기본 원칙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의 작품들은 이러한 순간들이 사람들의 몸짓, 표정,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때를 기다리고 또 기다려 결정적 순간을 담아냅니다.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은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이 같은 결정적 순간들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숨겨진 영상>, <결정적 순간>, <발리섬의 춤>, <하나의 중국에서 또 하나의 중국으로> 등등 그가 다룬 일련의 작품들은 다양한 주제와 지역을 아우르는 사진 프로젝트들을 진행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초대형 전시에 나열되는 등 대중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까르띠에 브레송은 또한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를 창립한 멤버 중 하나로, 이 에이전시는 국제적인 사진작가들의 협력조직으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됩니다. 마그넘이 주장하는 것은 사진작가들이 자신의 사진을 직접 판매하고 홍보할 수 있는 독립적인 조직 체계를 만들어, 작가들의 경제적인 자립을 돕고 창작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만든 작지만 큰 업적이라면 당시 35mm의 판형을 프로의 도구로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당시는 35MM 필름이 지금의 APS-C와 비슷한 수준의 인식이 많았습니다. 브레송의 장비는 당시 프로들의 듀얼렌즈 리플렉스에 비하면 매우 저렴했습니다.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은 2004년에 사망하였으나, 그의 작품과 업적은 현대 사진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가 남긴 <결정적 순간>이라는 유산은 오늘날 캔디드 사진의 성경과도 같습니다. 그의 유산과 영감을 받은 많은 사진작가들이 이후 세대로 계속되어 창조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스트리트 포토그래피와 포토저널리즘의 역사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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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들

 

늑대같이 은밀하게 그리고 벨벳 장갑을 끼고 대상에 접근해야 하며 서두르지 말아야 합니다. 어부는 강에서 물고기를 잡으려는 곳에 돌을 던지지 않습니다. 사진 촬영도 그렇습니다

 

브레송은 카메라의 크롬 바디가 눈에 잘 띄지 않게 하기 위해서 검은색 테이프를 종종 감았습니다.

 

 

 

Children in Seville, Spain , photograph 1933.  ⓒHenri Cartier-Bresson

 

A local who escorts brides in a sedan chair, Beijing, 1948 ⓒHenri Cartier-Bresson

 

Gold Rush. The last days of Kuomintang, Shanghai, 1948 ⓒHenri Cartier-Bresson

 

 

In photography, the smallest thing can be a great subject. The little human detail can become a leitmotiv.

 

사진에서는 아주 작은 것이 훌륭한 피사체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작은 디테일이 사진의 모티브가 될 수 있습니다. 

 

— Henri Cartier-Bres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