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레오나르도 다 빈치

"최후의 만찬(The Last Supper)"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가장 유명한 걸작 중 하나로, 2년여에 걸쳐 완성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예수님이 수난을 당하기 전날 밤 그의 제자들과의 마지막 저녁식사를 표현했습니다. 네 개의 복음서( 기독교 신약성서)에 기록된 사건에 대한 다빈치의 시각적 해석이 들어간 작품으로 제자 가운데 배신자가 있을 것이다라는 말씀에 12 제자들이 놀라고, 화내고, 충격받은 표정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습니다. 

 

최후의 만찬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와 함께 음식을 먹고 있는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 제자들이 근심하면서 한 사람씩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 설마 제가 그 사람입니까?" (마가복음 14:18~19)

 

The Last Supper - Leonardo Da Vinciⓒwikipedia

 

 

제작과정

1495년에 밀라노 공작 루도비코 스포르자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게 의뢰하여 그려진 작품으로, 밀라노의 산타마리아델레그라치에(Santa Maria delle Grazie) 수녀원의 식당 벽화입니다. 레오나르도는 몇 년 동안 작업에 착수하여, 마침내 1498년쯤에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전통적인 프레스코 기법이 아닌 실험적인 기법을 사용하고 벽화가 위치한 식당의 습기 때문에 작품이 완성되기도 전부터 문제가 되기 시작하였고 다빈치가 작품을 완성을 한 후에도 본인이 직접 복원 작업을 했어야만 했습니다. 그 후 몇 세기 동안 복원 작업이 여러 차례 이루어졌으며, 그런 이유로 지금의 작품은 원본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이 많습니다.(진짜 다빈치가 그린 부분은 20% 정도 남음) 
 

르네상스 거장들이 젖은 석고 벽에 그렸던 전통적인 프레스코화와 달리 다빈치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수도원의 건조하고 밀폐된 석고 벽에 달걀노른자 등의 수성 접착제를 바르고 그 위에 유화를 그리는 템페라 기법을 실험했습니다. 그러나 페인트가 제대로 밀착되지 않고 작업이 끝난 지 수십 년 만에 벗겨지기 시작하여 실험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조형적 요소와 상징

주제와 구성

 
"최후의 만찬"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에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함께 하는 장면을 그린 작품입니다. 예수께서 "너희 중 한 사람이 나를 배신하리라"는 말씀을 한 후의 순간을 담아냈습니다.
 
이 그림은 가로로 약 15피트, 세로로 약 29피트(4.6미터 x 8.8미터)의 크기로, 식당 벽에 직접 그려진 작품입니다. 예수님이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긴 탁자에 그림의 인물들이 앉아 있습니다. 양쪽에 세 그룹의 제자들이 있으며, 각 그룹에는 세 명의 제자가 있어 대칭적인 배열이 이루어집니다. 원근법이 사용되어 공간감을 부여되고 시선은 예수님으로 집중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대칭을 사랑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후의 만찬은 대체적으로 수평선이 지배적인 그림입니다. 큰 테이블이 전경에 배치되어 있고 그 뒤로 모든 인물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양쪽에 동일한 인원을 배치하여 대칭을 이룹니다. 그리고 소실점은 예수님의 머리에 위치합니다.

 

a. 몸짓과 표정

"얼굴의 굴곡이 심하고 깊은 사람은 동물적이고 본능적이며, 이유 없이 화를 잘 낸다"

- 레오나르도 다 빈치

 
각 제자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나타내는 반응을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그들의 제스처, 표정, 놀람과 불신, 분노와 슬픔과 같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여 방 안의 긴장감을 생동감 있게 묘사합니다.
 
예수님 오른편에 앉는 사람은 마리아 막달레나라는 설과 사도 요한이라고 보는 일반적인 해석 두 가지가 존재하는데 전자의 경우 소설 '다빈치 코드'에 의해 음모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작품 소재와 관련해 상징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많은 학자들이 유다 혹은 마리아의 팔꿈치 근처에 엎질러진 소금통의 의미에 대해 논의합니다. 흘린 소금은 불운, 상실 그리고 소금은 종교 또는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유다가 돈주머니를 쥐고 있는 것은 예수님을 은전 30냥에 넘길 것을 암시합니다.

일설에는 그림이 완성되기까지 2년 9개월이 걸렸는데 실제 작업 기간은 3개월, 나머지는 음식 메뉴에 관한 고민이었다 합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이상한 머리나 수염, 특이한 머리 모양을 보면 매우 좋아하며 그 사람을 하루종일 따라다니며 그의 생김새를 모두 기억한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마치 바로 보고 있는 듯이 그 사람을 그린다. 

-조르조 바사리,<미술가 열전>-

 

b. 빛과 그림자

"스푸마토"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일체의 명확한 선을 사용하지 않고 음영으로만 모든 것을 표현하였습니다. 예수님 뒤 창문 밖 배경에서 흐릿하게 초점이 나가있는 듯한 특징을 살펴보며 대기원근법의 사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최후의 만찬을 그려냈던 작품과는 달리 예수님 머리 부근에 후광을 그려 넣지 않고 뒤편에 창문을 배치하여 빛을 표현한 것도 이 그림의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아래 왼쪽 상단의 그림부터 시계방향순으로  프라 안젤리코, 도메니코 기를란다요, 조르조 바사리 작품입니다. 다빈치의 그림을 제외한 최후의 만찬을 그린 모든 작품에서 예수님 머리에서 후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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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유다 이스카리옷

예수님의 오른쪽 위치하였지만 다소 공간을 두고 유다가 그려져 있으며, 작은 가방을 쥐고 있는 모습은 배신자를 상징합니다. 
 

다빈치는 유다를 예수님만 공간을 두고 다른 제자들과는 밀착된 위치로 표현함으로써 배신자를 홀로 의도적으로 고립시키는 전통적이고 식상한 표현 방법을 피했습니다.

 

c. 대칭과 균형

대칭적인 구도와 인물들의 균형잡힌 배열은 다빈치의 수학과 과학에 대한 애정을 말해줍니다. 

다빈치도 엄청나게 큰 벽면에 그림을 그려본 적이 이전에는 없었기 때문에 비례가 어긋날 것을 피하기 위해 미리 그림이 위치할 벽에 선을 그어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d. 원근법의 활용

 선형 원근법을 활용하여 입체감을 부여합니다. 주제와 부합하기 위해 소실점은 '예수님의 머리' 입니다. 창문 밖 배경에서는 대기 원근법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e. 3이라는 숫자

숫자 3은 전체 그림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창문이 세 개, 세 그룹의 제자들, 예수 자신이 중앙 창문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과 제자들이 만들어내는 삼각형 형태는 성삼위일체를 상징합니다.
 
 
 
오늘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