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구도로 말하는 것이다.

사진에서 구도는 프레임을 사용하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다. 좋은 구도를 위해서는 버리고 자르는 등의 방식을 통해 뭔가를 의도적으로 배제할 필요가 있다. 베테랑 사진작가들에게 구도를 물어보면 빼는 것이 더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일러줄 것이다. 
 
 

 
 
 

구도는 시각적 언어다

 
구도에서 화각 그리고 시점이 키포인트다. 로우 앵글, 하이 앵글 그리고 넓게 담을 것인가 가까이 당겨서 담을 것인가?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이러한 판단의 시점에서 동시에 고민해 봐야 중요하고 특별한 요소들이 있다. 사진을 담는 모든 사람들은 항상 선, 밀도, 색조, 컬러, 대비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모델들이 서로 제대로 관계하고 교류하고 있는지를 물어봐야 한다. 
 

만일 눈앞에 마주하는 장면을 '프레임에 담을' 필요성을 느꼈다면 그때 셔터를 눌러도 늦지 않다. 관찰이 우선이다

 
인물 사진에서 구도는 모델을 표현하기 위한 사진작가의 시각적 언어다. 구도는 그 쓰임에 따라서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있어서 지배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구도를 온전히 활용하고 그 효과를 결과물에 녹여내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만일 구도가 사진작가의 '시각적 언어'라 생각해본다면 그리 많지 않은 요소들, 다시 말해 정확하고 간결한 어휘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마치 소설가나 시인들처럼 효율적으로 생각을 전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

 

선을 찾아보자

 
약초꾼이 아닌 이상 산을 오르다보면 우리는 무심코 많은 사람들이 다져놓은 길을 따라가게 된다. 길은 선이고 사람의 눈은 선을 따르게 된다. 그리고 선을 따라서 마음이 움직이고 몸을 이동시킨다. 즉 선은 역동적 흐름을 자아내고 창조한다. 
 

선이 어디서 부터 시작이 되고 어디서 끝나는가를 주의해서 관찰하자. 대칭이 되는 장면 혹은 비대칭이지만 균형미가 있는 장면을 살펴보자 

 
선의 힘을 사용하는 방법을 체득하기 위해서 우리는 에지가 살아 있는 직선, 곡선이 많은 장소를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집 앞 작은 공원 산책로, 크게는 강이나 바다의 다리 그리고 도시의 길거리, 또는 변화가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계단과 같은 독특한 선과 같은 것들을 틈틈이 보고 모델을 두는 상상을 해보자. 그 선들이 자아내는 조형적인 요소 가운데 주요 초점이 되는 피사체를 둔다면 보다 극적이고 명확한 구도가 될 것이다. 
 

---

 

삐뚤어지기

 
누군가 ' 사진에서 구도는 음악에서 박자 같은 것이다'라고 했다. 뻔한 멜로디와 비트를 따르기보다는 좀 더 전형성과 어긋난 상상을 해보자.  다시 말해 즉흥성 강한 재즈 음악처럼 규칙을 깨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얼굴이 드러나지 않게 담아본다든지, 주요 피사체를 일부러 초점이 맞지 않게 표현한다든지 혹은 수평선이 살짝 기울어지게 하여 좀 더 불안한 감정을 전달해 보는 등의 과감한 선택을 해보는 것이다. 적절한 탈선은 호기심을 자극한다.